[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 보도와 관련, 혼외자식의 어머니로 지목된 임모씨가 "채 전 총장은 아이와 무관하다는 편지의 내용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1일 임씨는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의 처지라든가 나의 입장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직접 인터뷰를 해본 사실도 없는데 주변 이야기만으로 (언론이) 저를 이 세상에서 살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전에 보낸 그대로고, 편지의 내용이 다소 의아하든 의아하지 않든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어떤 방송을 내보내고 나에게 나와서 확인하라(고 하는데), 언론재판으로 몰아가서 삶을 망가뜨리는 이런 취재는 안했으면 좋겠다. 보도의 진실성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전자 검사 의향 등에 대해 "어떤 내용이 보도됐는지 확인하고 마음이 정리되면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한 임씨는, "미국에 있어도 인터넷이나 모든 매체를 접하고 있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아이가 입은 상처는 누구도 치유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또 임씨의 가정부였던 여성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TV조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선 "언론 보도, 인터넷 등은 하나도 접하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뉴스토마토가 입수한 편지에서 임씨는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며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었고, 그래서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신고 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씨로 한 것 뿐"이라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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