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13년 지역·중소방송사 대상 결합판매 지원비율 고시

코바코 12.2964%, 미디어크리에이트 7.9598%..매체사 조정은 없어

입력 : 2013-10-02 오후 12:31:17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013년도 방송광고 결합판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미디어크리티에이트가 지원해야 하는 방송광고 결합판매 비율 고시안을 마련했다.
 
방송광고 결합판매는 지상파 방송광고를 대행하는 광고판매대행자(미디어렙)가 지상파 3사 방송광고를 대행 판매할 때 네트워크 지역지상파 방송과 중소지상파방송의 방송 광고를 같이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방송광고 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법제화 됐다.
 
현재 코바코는 KBS와 MBC 방송광고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으며 민영 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는 SBS의 방송광고 판매대행을 맡고있다.
 
방통위는 직전 회계연도 5년 간의 지상파방송 광고매출액 중 지역네트워크 지상파방송사와 중소지상파에게 지원해야 하는 결합판매 평균비율과 개별 지역·중소방송사 결합판매 지원규모를 정해 고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013년에 코바코는 지상파 광고매출액 대비 12.2964%를, 미디어크리에이트는 7.9598%를 결합판매로 의무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중소방송 개별사별로 지원해야할 최소 지원규모도 정해 함께 고시할 예정이다.
 
다만 방통위는 매체사 재조정에 대해서는 당장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EBS, 지역MBC(18개사), 경인방송, 평화방송, 극동방송, 전체 라디오 방송 등의 결합판매를 지원하고 있는 코바코는 그동안 지원 대상 매체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광고 판매가 어려운 라디오 전체를 맡고 있어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미디어크리에이트의 결합판매 비율이 더 낮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열 방통위 방송광고정책과 과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아름기자)
 
엄열 방통위 방송광고정책과 과장은 "미디어렙에 대한 경쟁상황이 도입된 시점에서 봤을 때 여러 가지 부담의 차이가 매체를 조정할 만한 큰 부담은 아니라는 판단"라며 "결합판매가 도입된 지 이제 1년이 지난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편성채널 3사의 미디어렙 적용 유예 기간이 내년에 끝난다는 점도 방통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재 광고를 직접판매하고 있는 종편들은 미디어렙 체제로 편입되게 된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종편도 법 개정이 없는한 미디어렙에 가입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광고체제 개선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엄열 과장은 "내년 4월 이후 종편들이 미디어렙 체제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고시까지 마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2013년도 결합판매 지원비율 고시를 위해 오는 4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를 실시한 후 11월 초 방통위 의결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조아름 기자
조아름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