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열람위원 "노, NLL포기 굴욕 감추려고 대화록 삭제"

황진하 "문재인, 대화록으로 국론 분열..정치적 책임"

입력 : 2013-10-02 오후 4:16:3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가 NLL포기라는 굴욕적인 회담 결과를 감추기 위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황진하 의원 등 새누리당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들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참여정부 당시 대화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 기록관 이관 대상 기록물로 분류 안됐고 그 상태에서 삭제했다는 것이 검찰 발표”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노무현 정부는 왜 대화록을 삭제했을까”라고 물으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앞에서 굴욕적인 회담을 한 결과였다. 그 굴욕적 회담 결과가 역사 자료로 보관되는 것이 두려워서 남기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포기 라는 단어가 들어갔냐 안들어 갔냐고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과 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포기가 아니면 뭐냐”며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NLL을 사살상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열람 위원들은 문재인 의원에게 정치적 책임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은 대화록을 국가 기록원에 이관 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대화록 공개를 요구했고 만약에 열람한 결과 NLL포기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정치 그만두겠다고 했었다”며 “이 모든 것이 대국민 사기극, 국론 분열을 조장했던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 의원이 대화록을 이관 시켰으니 기록원 가서 찾으라고 했지만 이관을 안 시켰다. 그러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요구했다.
 
황 의원은 “검찰은 사초 없앤 범죄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된다”며 “결과에 따라 사초 인멸과 직접 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인사들은 역사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대해 입장 밝히는 황진하 의원(오른쪽 두번째) 외 새누리당 열람 위원들(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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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