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독일 DAX3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22.51포인트(0.35%) 밀린 643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38.44포인트(0.92%) 하락한 4158.16을, 독일 DAX30 지수는 59.72포인트(0.69%) 내린 8629.42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이틀째 부분 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유럽증시는 소매업체들의 주도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레미 배트스톤카 찰스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상황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며 "시장은 정책당국에게 연방정부 폐쇄 지속이 옵션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점은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우리는 필요로 하는 한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당분간 현재 혹은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장 후반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레타 총리의 승리로 이탈리아 연정 붕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BMW(-1.82%), 폭스바겐(-1.65%) 등 자동차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코메르츠뱅크(1.37%), 바클레이즈(1.02%), 소시에떼제네랄(2.51%) 등 은행주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 밖에 영국 소매업체 테스코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0.31% 내렸다.
의류 브랜드 카팔은 올 회계연도에 배당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9.77%나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