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30.18포인트(0.73%) 하락한 4127.98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도 31.51포인트(0.37%) 떨어진 8597.91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1.54포인트(0.18%) 오르며 644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지역에서는 정치적 문제와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이탈리아에서 엔리코 레타 총리의 재신임이 확정되면서 연립정부 붕괴 우려가 해소됐다. 오전에 발표된 9월 유로존 소매판매지수는 0.2%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웃돌며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지난달 서비스 공급관리자지수(PMI)도 52.2를 기록하며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길어지자 유럽증시도 결국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날 이뤄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의 회동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예산안 문제 및 이달 17일 다가오는 부채한도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은 월가가 걱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업지수가 시장의 기대치(57.4)와 전월실적(58.6)을 모두 밑도는 수준인 54.4로 집계된 것도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독일의 코메르츠뱅크(-2.12%)와 도이치뱅크(-0.20%), 프랑스의 BNP파리바(-1.56%) 등 금융주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의 스나이더전기는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되면서 3.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