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심해진 회사채 시장, 우량채 비중 높아져

입력 : 2013-10-05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동양그룹 사태로 회사채 발행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량등급 채권 중심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차환물량을 중심으로 1조1600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가 발행됐다.
 
특히 우량 등급인 AA급 이상 업체들의 비중이 전체의 84.8%까지 상승하면서 회사채 발행액이 상환액 규모를 웃도는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A급 중에서는 만기가 짧고 내수 업종에 속한 한솔제지 회사채에 대한 시장이 관심이 두드러졌다.
 
반면 SK E&S는 AA급 우량채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SK E&S 회사채는 총 16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다음주에는 AAA급 농협금융지주가 만기 3~7년짜리 5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AA급인 현대건설도 3~5년물 1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동양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채무과다 기업들의 신용리스크가 부각되며 신용스프레드는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사채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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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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