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안전점검 지적사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전관리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효대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항공사들의 지난해 항공기 상시안전점검 결과 지적사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항공사들의 항공기 안전점검 지적사항은 지난 2011년 222건에서 2012년 387건으로 7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항공기가 추락한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우, 2012년 74건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도 35건보다 두배가 넘어서는 수준이다. 금년 8월까지 집계된 기록에서도 아시아나 항공은 53건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부가 발간한 '2012년 항공안전 감독백서'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의 운항분야 지적건수가 증가해 안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수시 조종실 탑승점검에서 운항절차 준수 미흡 등 운항과 관련해 안전문제를 지적 받은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003490)도 2010년부터 3년째 지적사항이 2010년 31건에서 2012년 6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며 일부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대형항공사에 육박하는 수준의 지적사항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월2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고장으로 러시아에 비상착륙을 한 것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7개 항공사의 비상착륙한 사례는 7건이나 된다.
또한 지난 8월 5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일본 니가타공항에서 지정된 활주로를 15m가량 넘어선 지점에서 착륙한 바 있다. 불과 50m 앞에는 강이 흐르고 있는 곳이어서 아찔한 상황이었다. 지난 4월 29일에는 인천공항의 계류장에서 운항하던 대한항공 항공기 2대가 지상에서 접촉하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안효대 의원은 "최근 안전점검 지적사항이 증가하는 것은 항공사의 자율적인 안전관리제도의 허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국민들의 항공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 안전관리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