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10월 경북 포항남·울릉 재보선에 박명재(사진)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만용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박명재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바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전 장관에 대해 "배은망덕한 인사의 전형이자 정치 철새인"이라며 "그가 왜 그토록 그동안 사실과 다른 주장을 쏟아냈는지, 새누리당에 용비어천가를 써댄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공천으로 확연해졌다"고 성토했다.
박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 '화성갑'에 공천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 특채 의혹과 딸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으로 인한 사법처리 사실을 언급하며 "서 전 대표는 재보선에 나서기 전에 가족부터 챙기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청년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누구는 아버지가 '친박'이라 4급 특채의 행운을 누리는 현대판 음서제도는 국민적 심판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주도로 완결된 이번 재보선 공천은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에 정면으로 대드는 격이고, 민생분야 공약파기에 이어, 정치개혁분야에 대한 공약도 파기되고 있는 것"이라며 "민생과 정치, 쌍방향 공약파기 정권에 대해 국민들께서 민심의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