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잇따른 정부 대책에도 전셋값이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수요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세보증금인 1억~2억원의 여윳돈으로 수도권에서 집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데다 젊은 수요층은 집을 소유하기보다는 거주하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전세대란에 마땅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해 임대하는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순수 전세계약으로 계약금이나 입주잔금을 내지 않고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할 수 있다.
건설사에서 직접 임대하기 때문에 세입자는 전세금 떼일 걱정을 덜 수 있고 건설사는 유동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자료=각 업체, 더피알)
인천 계양구 귤현동
동부건설(005960)의 '계양 센트레빌'은 잔여물량을 직접전세로 전환했다. 전용 84~145㎡ 일부 잔여물량을 면적에 따라 1억6500만~2억2000만원대에 공급하고 있다. 이 단지는 공항철도 계양역이 인근에 있어 서울역까지 25분대, 강남역까지 30분대 도달할 수 있다.
영종 한양수자인과 영종 우미린에서도 잔여물량에 한해 전세로 전환해 공급한다. 이들 단지는 대한주택보증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전액 보증해 보다 안심하고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부영주택은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일대에 남광아파트와 신우아파트를 재건축한 '남양주 도농 사랑으로' 부영 7단지 일부 주택형을 전세로 전환했다.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전용 84~126㎡, 317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이 중 전용 126㎡ 105가구를 전세로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강원도 춘천 칠전에 위치한 '사랑으로' 부영도 잔여가구를 전세로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13~18층 5개동 규모에 전용 59㎡ 369가구로 구성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해 공급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전용 84㎡(1가구), 부평구 부평동 84㎡(1가구)·108㎡(20가구), 서구 경서동 84㎡(4가구)를 전세로 공급한다.
LH는 인천을 시작으로 향후 준공 후 아파트 약 2000가구를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