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공공기관 이전 호재를 안고 있는 신도시·지방 혁신도시 단지들이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도청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인구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도 쾌적해져 부동산 침체기에도 지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
11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지가는 전월대비 0.205%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도청 이전 호재가 있는 안동시와 예천군도 각각 0.196%, 0.194% 올라 지가 상승률 2, 3위를 차지했다.
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 역시 아파트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12월 입주한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은 입주 시보다 매매가가 1400만원 오른 2억3900만원(지난 4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값도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충남 내포신도시를 비롯해 광교신도시, 경북 김천혁신도시, 세종시 등에서 공공기관 이전 호재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경남기업(000800)은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RH-8블록에서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분양 중이다.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등이 이미 입주했으며 충남경찰청도 지난 7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아울러 연말까지 82개 공공기관·단체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 야경투시도(자료=경남기업)
특히 이 단지는 내포신도시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히는 에듀타운과 인접해 내포초, 내포중, 홍성고(2015년 이전 예정) 등 지역 명문학교로 통학이 가능하다. 지하 2층, 지상 15~30층 11개동, 990가구 규모로 전용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는
울트라건설(004320)이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참누리'를 분양 중이다. 광교신도시에는 연면적 9만6000㎡, 지상 최고 25층 규모의 경기도청이 2016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대규모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경기대역(가칭) 역시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 광교초·광교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연암공원과 광교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지하 2층~지상 7층 11개동 규모로 전용 59㎡ 356가구로 구성된다.
경상북도 김천혁신도시 ab-4블록에는
한신공영(004960)이 '김천혁신도시 한신휴플러스'를 선보인다.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사, 한국건설관리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서게 되며 이 단지는 이 중에서도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역과 가깝다.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75~84㎡ 811가구 규모다.
세종시에서는 EG건설이 1-1생활권 L5블록에 짓는 '세종 이지더원 2차'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근린공원, 청정 둘레길 등이 위치해 있으며 서세종IC와 정안IC가 가까워 전국 주요도시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세종시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등 13개 기관이 이전한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6개 정부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는
KCC건설(021320)이 이달 중 '우정혁신도시 KCC 스위첸'을 공급한다. 전용 84㎡ 424가구 규모다. 우정혁신도시는 지난 4월 첫 업무개시에 들어간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를 비롯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석유공사 등 10개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돼 있다.
(분양일정은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각 업체, 더피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