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임시 부채한도 증액안' 추진(종합)

입력 : 2013-10-11 오전 1:24:1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이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 단기적인 임시 부채한도 증액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10일(현지시각) 오전 회의를 열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안한 16조7000억달러규모의 부채한도 상한을 6주간 임시 증액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오는 17일까지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공화당은 이전까지는 오바마케어 예산안 삭감이나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에 대한 논의 없이는 임시 예산안이나 임시 부채한도 증액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증액안에는 별다른 조건을 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임시 부채한도 증액안에는 예산안 문제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너 의장은 예산안 문제는 11일 오후 백악관과의 회동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그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드디어 고집을 꺾었다"며 공화당의 이번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11일 오후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이 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의 임시 부채한도 증액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6주간의 임시 부채한도 증액안을 공화당과 민주당의 중간점으로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원 민주당 의원들과 진행한 회동에서 단기 부채한도 증액안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움직임에 힘입어 이날 미국 증시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는 1만5000선을 회복했고 3대 지수 모두 1%를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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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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