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효성그룹의 탈세혐의와 관련해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대규모 해외사업 손실을 은닉하고 이후 10여년 동안 손실액을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 처리하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 등은 1990년부터 소유 주식 등을 차명으로 관리하며 소득세를 탈루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말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끝에 이와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조 회장과 그룹임원 2명, 주식회사 효성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효성그룹과 관련된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