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 3분기(7~9) 미국 PC시장에서 애플만이 홀로 추락했다.
10일(현지시간)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3분기 애플의 PC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IDC 역시 애플의 컴퓨터 출하량이 19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11% 이상 감소했다는 보고를 내놨다.
이 기간 미국 전체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특히 미국의 5대 PC기업 중 애플을 제외한 휴렛팩커드와 델, 레노보, 도시바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그간 글로벌 PC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적을 보였던 애플이 점점 글로벌 시장의 여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글로벌 PC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030만대로,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애플 측이 발표하는 공식 출하량은 오는 28일 분기 보고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여전히 PC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낮아진 13.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카키오 키타가와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PC시장이 최악의 불황에서는 벗어났다"며 "태블릿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여전히 PC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향후 2년 동안은 PC 판매가 가파른 감소세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