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통신 당국이 자국 이동통신업체인 EE, O2, 보다폰이 사용하는 주파수 이용료를 330%에서 최대 433%까지 대폭 올릴 계획이다.
10(현지시간) 온라인 신문 텔레그래프는 영국 방송 통신규제 기관인 오프콤(Ofcom)이 특정 영역의 주파수 이용료를 높이는 방안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안에 따르면 한 해 동안 EE, O2, 보다폰 등 통신 3사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현재 6440만파운드에서 3억900만파운드(5292억원)로 급증하는 셈이다.
이렇게 거둬진 주파수 이용료 중 2억4500만파운드는 영국 재무부로 귀속된다.
통신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금 부족으로 4G 서비스와 초고속 모바일 네트워크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미 주파수 이용료 인상을 어느 정도 예상해 왔으나 인상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
게다가 내년 7월부터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휴대폰 로밍 비용을 전면 폐지할 예정이라 통신업계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스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이 요금 인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