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印尼 에너지·자원분야 손잡아..동남아 개발 시장 열린다

입력 : 2013-10-11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에너지·자원분야에서 기술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교역국이자 투자국인 인도네시아는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을 계기로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을 비롯 경제사절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구매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자원분야 구매계약 및 MOU 체결 현황(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날 두 나라가 맺은 협력은 에너지·자원분야의 기술공유, 제품구매, 공동 탐사·개발, 발전소 건설,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우선 석유를 비롯 미래 에너지원인 석탄층 메탄가스(CBM: Coalbed Methane) 개발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자원개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광구를 보유한 SUGICO社는 CBM 공동연구개발 MOU를 맺은 가운데 한진디앤비 역시 SUGICO社와 500만달러 규모의 CBM 시추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사인 Pertamina社와 제3국 석유개발 공동진출 MOU에 서명했다.
 
또 한국남동발전은 인도네시아 잠비주(州) 정부와 함께 40만㎾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며, 한국동서발전은 칼리만탄주(州)와 4억5000만달러 규모의 20만㎾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가스안전관리기술을 인도네시아와 공유함으로써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과 부품수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인도네시아 석유가스청과 가스안전관리제도 구축 MOU를 맺고 인도네시아 내 액화석유가스(LPG) 제조·운반·사용·관리 등에 대한 안전관리 기술을 전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남동발전은 Teluk Bintuni社와 바이오매스 우드팰릿 사업 MOU를 체결하고 4만ha 조림지를 95년 동안 임차하는 조건으로 인도네시아 내에 공장을 짓고 우드팰릿 공동 생산·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개발전략과장은 "CBM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국내 자원개발기업을 육성하고 세계 유·가스 시추장비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은 양국이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고 경제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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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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