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진행상황을 살피고 향후 계획등을 정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1일 정부 서울청사 회의실에서 제2차 범정부 ITU 전권회의 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제공=미래창조과학부)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장관이 참가하는 ITU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다음 회의가 2014년 10월 20일부터 3주 동안 부산에서 진행된다.
준비위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 경찰청 차장, 부산시 경제부시장, 부산대 총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등 19명으로 구성됐다.
준비위는 이번 회의에서 'D-365 기념 주간' 추진 상황과 ICT 전시회, 글로벌 ICT 콘퍼런스, 스마트 한류문화행사 등 특별행사 개최 준비 현황, ITU 고위 선출직 진출 등의 사안을 점검했다.
또 글로벌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사국 7선 및 ITU 표준화 총국장직 진출 전략,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ICT 정책 의제 발굴·심의·구체화 방안 등도 논의했다.
정부는 학계,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의제기획 태스크포스를 통해 신규 의제를 발굴해 왔다. 일단 이달 말 호주에서 열리는 제2차 아태지역 사전 국제회의에서 ▲ICT와 타 산업간 융합 ▲사물인터넷 ▲주요 정보기반 보호 등을 의제로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준비위는 ITU와 개최국의 역할·권리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2014 ITU 전권회의 개최국 협정 체결 계획(안)'도 심의했으며 협정 이행과 관련해 회의 참가자 출입국, 회의물품 통관, 보안 등에 외교부, 법무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가 협력하기로 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ITU 전권회의 국내개최는 국내 창조경제 모델을 전파하는 동시에 우리나라가 ICT 인프라 강국을 넘어서 ICT 정책 외교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권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여러 부서과 민관의 협조가 필요한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