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1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및 6개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증인 채택' 논쟁에 이어 오후에는 '역사 교과서' 공방전을 이어갔다.
여야 교문위 위원들은 각기 다른 관점으로 역사 교과서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여당은 '친북·좌파', 야당은 '친일·독재' 중심의 교과서 내용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대한민국이 일본과 역사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친일과 독재를 찬양하는 일본 극우파와 입장을 같이하는 역사 쿠데타가 발생해 우리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며 "지난 2004년부터 친일과 독재에 뿌리를 둔 역사 반대파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지 한달 반이 되도록 교육부는 규정에 명시된 수정 명령이나 절차에 대해 전혀 고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있는건지 의심이 든다.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김윤덕 의원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역사 교과서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국민들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국회 현장에서 제대로 다뤄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주관적이라고 평가받을 내용을 다 빼고 (교학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306쪽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200쪽 이상 오류가 발생해 내용을 바꾸면 그것은 개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태년 의원은 서남수 장관에게 "(교학사 교과서가) 수정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수정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검증 취소밖에 할 수 없는데 그럴 수 있느냐"고 압박했다.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일본 여론을 보여주며 "어떻게 대한민국 역사가 일본 우익들로부터 조롱을 당하냐"며 "서 장관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 일갈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 전경(사진=장성욱기자)
한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두산동아, 천재교육, 지학사 등의 교과서가 오히려 교학사 교과서보다 역사적 사실관계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 역시 금성사 교과서 내용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북한을 옹호하는 식으로 서술했다며 서 장관에게 "역사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 특정 성향을 왜곡하거나 올바른 역사관을 위해 교과서를 담당하는 교육부에게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은 "특정 교과서가 심각하게 왜곡돼 명백한 팩트의 오류가 있다"며 "좌파적 시각에서 '북한은 친일파를 제거하고 남한은 친일파를 제거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대한민국을 아주 우습게 취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