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손흥민(21·레버쿠젠)이 자신을 둘러싼 선발 출장 논란에 대해 결과로 입증했다.
손흥민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1분 페널티 박스 침투 이후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는 이청용의 패스를 이어 받아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12분 김보경의 골까지 더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도 선발 출장해 2골을 터트린 바 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왼쪽에만 머물지 않고 이근호(상주상무),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지속적으로 자리를 바꾸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2일 브라질전에서 손흥민 대신 지동원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이날은 변화를 줬다. 대표팀은 손흥민 외에는 브라질전 선수 구성 그대로 이날 경기에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당초 여론은 동갑내기 에이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대결에 주목했으나 홍 감독은 지동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 때문에 말리와 경기를 앞두고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전반부터 손흥민은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4분 손흥민은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곧장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감을 잡았다. 공은 떴지만 손흥민의 공간 침투와 이근호의 크로스 타이밍이 좋은 호흡을 보였다.
17분에는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다. 손흥민은 수비수 김진수가 왼쪽에서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살짝 꺾었으나 공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19분에는 왼쪽 돌파 이후 골문 앞에 있는 구자철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해 슈팅까지 만들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을 넣은 손흥민은 끝까지 골문을 노리다 후반 42분 윤일록(FC서울)과 교체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