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067.4원 출발해 1.3원 내린 1065.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22일(1062.3원)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증액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수급 상 달러 매도 물량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4 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출회됨에 따라 환율 레벨을 아래로 이끌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속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미 부채한도 협상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067.4원 출발해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1068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으로 1원 가량 레벨을 낮춘 후 1097원대에서 좁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과 네고 물량이 재차 유입되면서 하락 전환해 1065원대까지 저점을 낮춘 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1.3원 내린 106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수급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네고 및 주식 자금 유입이 꾸준해 상승 반전이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당분간 미 부채한도증액 협상 관망 분위기 속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하면서 1060원대 중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