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출신 박중훈이 자신이 28년 동안 몸 담은 연예계의 뒷 이야기를 들고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배우로서 28년동안 살아온 그가 내놓는 톱스타의 뒷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 박중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 '톱스타'는 극중 톱스타 장원준(김민준 분)의 매니저로 시작해 톱스타 대열에 오른 태식(엄태웅 분)을 통해 배우의 흥망성쇠를 주제로 그린 작품이다.
16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톱스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중훈 감독을 비롯해 엄태웅, 소이현, 김민준이 참석했다.
이날 박중훈 감독은 첫 연출을 한 것에 대해 "사실 거창하게 얘기하면 나는 그런 감독인지 모르겠지만 영화감독이 갖춰야 할 첫 번째 근본은 본인이 잘 아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직접 경험으로 알든, 간접 경험으로 유추해서 알든 어쨌든 자기화 됐을때 감독이 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라디오스타'는 내가 마흔이 됐을 때쯤 찍었다. 다행스럽게도 나 또한 부침이 있었다. 인기가 더 오를 때나 외면 받을 때 등의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라디오스타'도 한물 간 스타를 연기할 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자신이 고집한 좋은 영화의 세 가지 원칙을 공개했다.
그는 "감독이 잘 아는 이야기인가, 그 잘 아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녹여냈는가, 과연 그 이야기가 세상에 던졌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인가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의 세가지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세가지가 결합됐을 때 걸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영화에 함몰돼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좀 그렇지만, 그런 생각을 계속 갖고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중훈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날 박 감독은 그가 연출한 이번 영화가 '성장통'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극중에서는 "영화는 공동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한 사람도 상처를 받으면 안된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박중훈 감독은 위의 대사를 언급하며 "내가 만든 대사다. 내가 감독이자 배우로서 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이 영화는 세 배우의 영화이기도 하면서 내게는 성장통 같은 영화다. 스무 살 때 배우가 돼서 출세하고 싶었다. 옆과 뒤를 보지도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본의 아니게 미필적 고의로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달려온 것이 아닌가 싶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찍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톱스타'는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