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지난해 총선 및 대선에서 댓글로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리트윗(퍼나르기)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경향신문>은 정치 댓글 의혹을 받고 있는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국정원 의심 트위터 10곳의 글 20개를 리트윗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친북좌파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이들이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경계하는 것", "북한과 종북이 없어져야 평화가 오죠" 등 국정원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계정의 글들을 퍼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정치 현안 전반 및 지난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불구속 기소되고, 헌정사 최초로 국정조사가 실시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상태다.
아울러 경찰 역시 지난 대선 사흘 전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심야 거짓 기습 브리핑을 실시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 첫 국정감사에선 국정원과 군에 이어 국가보훈처 역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안보 강연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새누리당 정권의 기관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정치 개입이 심각한 문제로 재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당장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국정원, 경찰청에 이어서 국가보훈처 그리고 사이버사령부까지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