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이 서청원 화성갑 재보궐선거 후보의 약점을 건드리자 새누리당은 ‘네거티브 공세’라며 방어했다.
1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서청원 후보가 중앙당에 SOS를 치고 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홍 총장은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모르는 엉뚱한 이야기를 야당 대표가 사실인 양 말하니 황당할 따름이다”며 “민주당은 당 지도부와 당 대변인단이 나서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에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화성갑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흑색선전에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총장은 “민주당은 후보 혼자서는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를 상대하기 버겁다는것을 민주당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대표까지 나서서 근거 없는 낭설, 카더라 통신을 공식회의에서 남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사진=김현우 기자)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새누리당 후보를 무차별적으로 헐뜯거나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온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선거 운동은 지양하고, 여야 후보 모두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품격 있는 공정한 선거운동을 지향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새누리당의 입장과 달리 민주당은 오일용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서청원 후보의 비리전력과 구태 이미지, 박근혜 대통령의 낙하산 공천이라는 의혹 때문으로 보고 이를 계속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만한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 정권에게는 성공을 위한 약이 되는 패배가 꼭 필요하다. 오만한 공천, 낙하산 후보들에 맞서서 지역을 지키고 주민과 함께 해온 오일용 후보, 허대만 후보 두 젊은 후보들이 지역주민과 함께 정권심판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서 후보가 지난 2010년 불법 정치헌금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후 심근경색, 협심증, 죽상경화증, 수면무호흡증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것을 민주당은 영남제분 회장 부인이 청부살인을 저지르고도 병원 치료를 이유로 감옥에 가지 않은 것에 비유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거물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당선될 경우 차기 여당 대표, 혹은 국회의장 유력 후보라는 서청원 후보가 설마 꾀병을 앓았기야 했겠냐”며 서 후보를 비꼬았다.
또 “아들의 특혜성 4급 공무원 특채에 대해 아무런 답이 없다. 딸의 자녀 부정입학 관련한 국민적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할 말이 없거나 양심이 없거나. 둘 중 무엇이 없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