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7일(현지시간) 금값이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 상승한 온스당 1323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부각됐다.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축소하기에는 미국 경제 상황이 열악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부터 16일간 미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정지된 탓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성장률이 둔화됐다는 진단이 속속 제기됐다.
프랭크 맥기 인티그레이티드브로커리지서비스 트레이더는 "연방정부 폐쇄가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어 연준의 자산매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도 금값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2.7% 올라간 온스당 21.947달러를 기록했고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0.01% 하락한 3.297달러로 거래됐다.
유가는 원유 재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62달러(1.6%) 내린 배럴당 100.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1.6달러(1.45%) 내려간 배럴당 108.9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590만배럴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220만배럴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린치 스트레티직에너지앤드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는 "API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며 "향후 몇주간 유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곡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3% 오른 부셸당 12.9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주 만에 최고치로 중국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덕분이다.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1% 오른 부셸당 4.43달러로,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0.7% 올라간 부셸당 6.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