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7일 유럽증시가 하락세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시각 오후 4시35분 현재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5.20포인트(0.08%) 내려간 6566.39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33포인트(0.08%) 내린 4240.39로, 독일 DAX지수는 20.48포인트(0.23%) 하락한 8825.5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치권이 내년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에 성공했으나,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이번 협상안이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실제로 이번 합의안은 전체 예산안이 아닌 1월15일까지만 유지되는 예산안이며 부채한도는 2월7일까지만 증액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 의회가 내년 초쯤 다시 예산안을 놓고 대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언 가드너 브뤼엣앤우즈 애널리스트는 "당장은 협상안이 타결됐으나, 올해 12월이나 미 의회는 내년 1~2월쯤에는 제2라운드 싸움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간 지속된 정부 폐쇄 탓에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 또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마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스는 "연방정부 폐쇄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0.3%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스위스 제약회사 라로슈, 스위스 다국적 농업기업 시젠타, 스위스 식품업체 네슬레,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영국 광산업체 프레스닐로,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 등이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HSBC홀딩스(-0.90%), 도이치뱅크(-0.49%), 코메르츠뱅크(-0.30%)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 정유회사 줄처가 올 한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4.6% 하락 중이다.
반면, 푸조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0.87%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