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이 국내외 경제기관들을 통틀어 가장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한구(새누리당)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과 실제 경제성장률 간 오차는 지난 2008년 2.4%로 국회예산정책처(2.5%)와 한국개발연구원(2.7%)보다 작았지만, 2011년 이후 타 경제기관들에 비해 오차가 커졌다.
한은의 2011년 경제성장률 전망과 실제지수 간의 오차는 0.8%로 삼성경제연구소 0.1%포인트, 국회예산정책처 0.2%포인트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스위스 금융그룹(UBS)가 1.5%포인트, 국회예산정책처가 1.6%포인트 차이를 보인 반면, 한은은 1.7%포인트로 한은이 내놓은 전망치의 정확도가 가장 떨어졌다.
특히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UBS 등 해외 기관들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항상 한은의 전망치보다 실제 경제성장률과 작은 오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뿐만 아니라 한은이 발표하는 민간소비증가율, 설비투자증가율, 건설투자증가율 등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지난해 민간소비증가율의 경우 한국경제연구원의 오차는 0.9%포인트를 기록했으나 한은은 1.5%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증가율 간 오차는 국회예산정책처가 4.8%, 한국은행은 6.1%를 보였으며 건설투자증가율은 국회예산정책처 1.6%, 한은은 5%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한은의 기술 부족인지, 정치적 판단이 개입한 결과인지 의문”이라며 "갈수록 신뢰도가 떨어지는 한은의 경제지표 전망치를 보고 과연 우리나라 정부 부처와 민간 기업 등이 어떻게 살림을 계획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자료=이한구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