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선거 개입 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정으로 시급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구체적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은 작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당 후보에 대한 비난 글들을 올리고 나아가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이 올린 정치적인 글들을 퍼뜨린 것을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사이버사령부는 지난해 45억원, 올해 57억원의 거액을 국정원으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댓글 작업을 진두지휘한 연제욱 사이버사령관이 현재 청와대 국방비서관에 임명되어 선거 개입 의혹은 사실로 드러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정치적 중립성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헌법에 명시된 국군의 직접적인 정치개입 사태가 진정 사실이라면 섬뜩한 국기문란"이라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시계가 1987년 이전을 가리키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거꾸로 돌릴 수 없다. 사이버사령부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60.2%의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고양이에게 어물전을 맡길 수 없다. 군부의 정치개입 사태를 군 자체 내부조사에 마냥 맡겨둘 수 없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져야할 엄중한 시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