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현재현 동양 회장이 동양파이낸셜 대부와 티와이머니를 통해 동양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했다고 인정했다.
18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동양그룹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전무후무한 대부업체를 이용한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지 않았냐"고 묻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동양파이낸셜 대부가 완전 대주주는 아니지만 취지는 맞다"고 대답했다.
또 김 의원은 동양네트웍스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동양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는 점도 추궁했다.
지난 2011년 이혜영 회장은 자본금 1억원을 동양네트웍스에 출자하고, 같은 해 동양회장 일가 자녀 4명이 5억원씩 동양네트웍스에 출자를 했다. 이 기간에 동양시멘트 등과 동양네트웍스는 3000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맺었다.
현재현 회장은 "동양네트웍스가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꼽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이날 국감에서는 재벌사 계열의 대부업에 대해 금감원이 직접 감독을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대부업 규정 개정이 진행중이다"라며 "대부업체가 재벌 기업의 자금매개 창구가 되는 경우 규제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