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시황)주식형펀드, 美 부채한도 증액 타결에 '선전'

입력 : 2013-10-19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주식형펀드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타결에 2주 연속 선전했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시장의 예상대로 타결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6거래일 최장기간 순매수 등 호재가 겹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주식펀드 역시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의 타결 소식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 1.55% 상승..채권형도 소폭 '오름세'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1.55% 상승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K200인덱스펀드는 2.60%의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우수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1.09%, 1.20%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0.58% 하락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72%, 0.31% 상승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도 각각 0.09%, 0.24% 상승했다.
 
반면, 시장중립펀드는 0.05%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 했다.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도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과 예산안 협상 타결로 한 주간 0.11%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채권투자 확대 소식도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기채권펀드가 0.14%의 수익률로 채권형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는 모두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초단기채권펀드와 MMF는 각각 0.05% 상승하는데 그쳤다.
 
◇해외 주식형, 1.30% 상승..북미주식펀드 3.68% 기록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0%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해외주식펀드는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후반들어 미국 부채 한도증액 협상의 타결소식이 들려오면서 해외주식펀드는 일제히 상승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2.22%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각각 0.96%, 0.88%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도 0.57% 상승했다.
 
반면, 커머더티형 펀드는 0.33% 하락하며 대유형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유형기준으로 살펴보면 북미주식펀드가 3.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별국가와 투자권역 기준으로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주 후반 들어 미국 정부가 디폴트 위기를 넘기며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한 점이 북미주식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유럽주식펀드는 전주의 부진을 털고 2.93%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도 미국 정치권의 예산 협상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예산과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협상 교착에 따른 경계감과 대화 재개에 따른 타결 기대감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다가 타결이 임박하며 상승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91%의 수익률로 전주대비 상승폭을 늘려가며 강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의 성장 전망치 상향, 물가 상승률 하락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연일 상승했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협상 타결과 경기하강 우려 진정 역시 펀드의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주식펀드는 2.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협상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미국이 디폴트를 모면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그 동안 상승세가 지속된데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탓에 상승폭은 그리 크지는 않았다.
 
러시아주식펀드도 한 주간 1.78%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9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예상을 상회한 것이 펀드 수익률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석유 수출세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정부 발언과 국제유가 상승 또한 매수심리를 강화시키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도주식펀드는 전주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1.55%의 수익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물가지표가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개선 호재로 상승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최근 랠리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가 4.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3.64%, 3.58%씩 상승했다. 이 외에도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 소비재섹터펀드가 상승하며 모든 섹터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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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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