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전주=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 황선홍(45) 감독이 내친김에 정규리그 우승까지 더해 '2관왕'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황선홍 감독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결승전 승리 이후 "FA컵 우승을 원한 이유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노력한 대가를 얻은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골키퍼 신화용에 대해선 "경기와 승부차기에서 안정감을 보여 수훈선수가 당연하다"면서도 "그 뿐만 아니라 전 선수다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챙겼다.
90분간 1-1로 팽팽하던 두 팀의 결승전은 승부차기까지 치른 끝에 신화용의 선방에 힘입어 포항이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이 언급한 정규리그 K리그 클래식 우승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은 K리그 클래식 32경기를 치른 현재 15승11무6패(승점56)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선두 자리는 위태롭다. 포항의 뒤를 2위 전북현대(승점56)가 바싹 뒤쫓고 있다. 전북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다.
3위부터도 치열하다. 3위 울산(승점55), 4위 서울(승점51), 5위 수원(승점50)까지 언제든 1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의 이번 우승으로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4위까지 주어지게 됐다. 이른바 '빅4' 자리를 놓고 승부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포항은 오는 30일 6위 인천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 부산(원정), 10일 수원(원정)과 경기를 갖는다. 특히 다음달 16일에는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