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3분기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경기민감주'의 성적표를 이번 어닝시즌의 관전 포인트로 뽑았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주 전과 비교해 5.1% 하락하며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계와 화학업종은 전망치가 상향된 반면 증권과 음식료품, 정유업종은 하향됐다"며 "업종별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상이한 만큼 본격적인 대형주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 평균치는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고 있다.
특히 건설주는 올해 들어 내내 실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분기에
GS건설(006360)의 어닝쇼크로 시작한 건설주들의 실적 부진이 시장 전반에 '건설발(發) 실적쇼크'를 안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74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06% 감소한 1조9445억원을 기록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업종에 대해 "올해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동지역의 발주 변화로 인해 수주업황 악화가 해소됐고, 저가물량 실적 반영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LG하우시스(108670)는 3분기 영업이익이 3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9.2% 늘어난 6932억원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3분기 순이익이 377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였던 3460억원을 넘어섰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망치 하향조정에 따른 기저효과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시장 기대치만 충족시킨다면 시장의 하방지지력은 유지될 것"이라며 "조선과 화학, 철강업종 등 대형 경기민감주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체크포인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