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하반기에도 조선업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운임회복과 선가 상승 등을 통해 발주모멘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3 IR컨퍼런스'에서 "조선업황은 이미 저점을 통과해 회복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선가와 발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오는 2015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부터 신조선가가 4차례 반등하며 130포인트를 회복했고 4분기 클락슨신조선가지수는 133에서 135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초대형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선(LNG) 발주 등 수주 개선을 통해 조선업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분기부터 유럽 경제 지표가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수급여건이 개선돼 상선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7월 EU 제조업 PMI 지수는 50.3포인트로 2년만에 50포인트를 회복해 EU의 기업대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럽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되면서 수급 균형이 회복되고 업황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에는 벌크선·탱커 중심으로 운임이 회복되면서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 발주량은 9830만~1억2304만DWT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NG·해양 수주가 견조해지며 조선 3사 해양부문의 경우 내년 예상 수주액은 225억달러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23일 열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3 IR컨퍼런스'에서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