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이 지난해 대선에 대해 "부정선거가 맞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불복'과는 거리를 뒀다.
민 본부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은 3국1경(국정원·국가보훈처·국방부 + 경찰)이 합작한 부정선거"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민 본부장은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선거에 SNS가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85%였다"며 "트위터 상에서 글들에 혐오감을 느끼게 해 SNS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서였든, 특정 후보의 낙선이 목적이든, 또 다른 후보의 당선 목적이든 부정선거였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대선 불복이냐'는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 "동문서답 같은 얘기"라며 "박정희 유신 정권 때 국민들이 '왜 때려요'라고 물으면 '왜 맞아요'라고 반문하던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외면한채 곁가지를 갖고 얘기하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본부장은 "열흘 동안의 국감을 통해 황교안 법무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 사유와 박 대통령의 사과 이유가 분명해졌다"며 "이 문제가 과거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현 정권의 문제이고, 이 문제와 관련해 과거 정권과 현 정권의 공범관계임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