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주변 암표판매 행위.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서울시와 경찰이 암표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송파경찰서, 잠실야구장관리본부,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 등은 지난 22일 '암표근절 대책회의'를 열고 ▲암표판매 혐의자 1인전담 추적 ▲야구장 주변 검문검색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는 여느 때보다도 암표상이 기승을 부렸다. 이들은 정가에 비해 3~8배 높은 가격의 암표를 팔면서 폭리를 취했다. 일부는 조직 형태로 움직이면서 안정적 암표 판매를 위해 폭력배를 고용하기까지 했다. (
뉴스토마토 10월 18일자 기사)
잠실구장 일대에 경찰이 배치됐지만 암표상끼리 연합해 경찰을 피하기도 했고, 정가 양도라는 등 아니라고 강한 부정을 하며 잡아떼는 암표상도 많아 경찰이 애를 먹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한국시리즈 기간 중 잠실구장에 정·사복 경찰 30명, 기동대 2개 중대를 배치해 강력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암표 거래가 승강기·편의점 등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경찰 1명이 암표 판매 혐의자 1명을 전담 추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더불어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암표상의 인상착의 등을 경찰과 공유해 암표상의 검거를 돕고, 현재 6명인 청원경찰을 3배인 18명으로 늘려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암표매매 적발시 매도자의 벌금을 16만원에서 더욱 높이는 방안으로 현행 경범죄처벌법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소액의 수수료만 받고 야구표를 거래하게 하는 내용의 합법적 티켓 판매 대행제 도입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