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증가 탓에 4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금값도 조정을 받으며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44달러(1.5%) 내린 배럴당 96.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2.17달러(2.0%) 내린 배럴당 107.8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직전주보다 52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7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줄리어스 월커 UBS시큐리티스 글로벌 에너지시장전략가는 "에너지부의 보고서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며 "미국 선물의 주요 인도 장소인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 또한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값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 하락한 온스당 133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 하락세를 이끈 요인은 중국 수요 감소였다.
ANZ은행은 "중국 금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고, 바트 멜렉 TD시큐리디스 글로벌 상품 전략가는 "중국시장에서 금은 예전만큼 강세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2.0% 내린 3.27달러로 거래됐고,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 역시 0.8% 밀린 온스당 22.83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대체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0% 오른 부셸당 4.4275달러로 마감했다.
주요 곡물 생산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는 소식에 매수세가 증가한 것이다.
대두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5% 오른 부셸당 13.04달러를 기록했고, 밀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1% 상승한 부셸당 7.01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