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세계 시험·인증분야의 양대 국제기구인 국제인정기구포럼(IAF)과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 합동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신뢰성과 공신력 보장이 생명인 시험·인증 제도가 널리 확산되도록 공동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전세계 시험인증 기관을 공인 인증해주는 IAF와 ILAC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차 IAF·ILAC 서울 합동 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은 "시험·인증이 각국 기업에 무역장벽이 되지 않게 국제인정제도 논의를 더욱 가속화하는 한편 시험·인증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신뢰성을 높여 국제상호인정과 세계 무역촉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인정기구 등 3개 인정기구의 국제대응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인정기구(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IAF(International Accreditation Forum)는 세계 52개국이 가입한 제품·경영 인증분야의 국제기구며, ILAC(InternationalLaboratoryAccreditationCooperaton는 시험·검사분야 기구로 세계 63개국이 가입한 곳.
이들은 전세계 시험·인증 기관을 국제 공인하는 각국 인증기구 연합체로 '한번 인정으로 세계 어디서나 통용(Accredited once, accepted everywhere)'이라는 목표 아래 매년 합동 총회를 열고 있다.
이번 총회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연차총회와 기술위원회 성과를 종합하고 시험·인증제도의 발전방안을 상의하기 위한 것으로, 연차총회와 기술위원회에서는 산림인증 제도 기준개정, 의료장비 품질경영체제 등 41건에 대한 현안이 논의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9년 품질관리시스템(QMS)취득을 시작으로 IAF·ILAC 상호인정협정에 가입하고 국내 700여개 시험·인증기관을 인정해 수출제품에 대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정민화 산업부 기표원 적합성평가과장은 "IAF와 ILAC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 GDP의 약 95%를 차지한다"며 "세계 8위 무역국가인 우리나라 기업에 IAF와 ILAC의 목표는 하루빨리 실현돼야 할 중요 과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