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경인아라뱃길 물동량이 당초 예측치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개통 1년이 지났지만 물동량이 기존 예상치 대비 7.7%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경인아라뱃길 운영 첫해 물동량을 677만여톤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통 이후 첫해 실적은 52만여톤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라뱃길 개통으로 한강에서 서해까지 선박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지난해 5월부터 37톤급(70인승) 선박을 투입해 여의도~덕적도까지 여객선(37톤급, 70명)을 운항 중이다. 하지만 일부구간의 수심이 낮아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중·대형 선박의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이용중인 선착장은 임시시설로 지속적인 사용여부가 불투명하고 규모가 적다. 매표소, 대합실 등 승선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재인 상태다.
강 의원 "아라뱃길을 활용한 문화관광상품 개발 등 활성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수자원공사에서는 항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의도 신규선착장 확보와 중대형 여객선의 운항을 위한 방안을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