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전체 임금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3명이 시간제 근로자로, 비정규직에서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간제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의 '2013년 8월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임금근로자 수는 182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0만6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수는 같은 기간 0.6%(3만4000명) 증가해 594만6000명을 기록했고, 정규직 수도 1229만5000명으로 4.0%(47만2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2.6%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8월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만7000명) 증가한 18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10.3%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시간제 근로자 중 여성(42.6%)의 비중이 남성(19.1%)보다 높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남성의 시간제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성의 시간제 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2.8%(3만7000명) 증가했고, 남성은 4.0%(2만명)나 늘었다.
비정규직 중 한시적 근로자도 늘었다. 8월 한시적 근로자는 343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2만9000명) 증가했다.
한시적 근로자는 계약기간을 정한 기간제 근로자와 기간을 정하지 않아도 계약을 갱신해 계속 일할 수 있는 비기간제 근로자를 아우른다. 8월 기간제 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1.7%(4만7000명) 증가한 반면, 비기간제 근로자는 2.7%(1만8000명) 감소했다.
반면에 비정규직 중 비전형 근로자는 221만5000명으로 3.1%(7만2000명) 감소했다. 일일근로(-5.8%), 용역(-5.3%), 파견(-4.8%)은 줄어든 반면, 가정내근로(5.9%)는 늘었다.
연령계층별로는 50대와 60세이상, 20대의 비정규직이 증가했다. 50대의 경우 6.1%(7만5000명) 늘었고, 60세 이상과 20대도 각각 4.9%(4만9000명), 1.4%(1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6.3%), 도소매·음식숙박업(2.2%), 제조업(0.8%) 순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1.7%), 관리자·전문가(1.9%), 사무종사자(2.5%) 순으로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 자발적 사유로 비정규직을 택한 근로자는 4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근로자 10명 중 5명꼴로 스스로 비정규직을 택한 셈이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개월 늘어난 2년6개월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4.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7시간 줄었고, 최근 3개월(6~8월)간의 월평균 임금은 작년보다 2.5%(3만5000원) 증가한 142만8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