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0.30 재보궐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의원의 대선 불공정 발언이 불복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경기 화성갑에서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라는 거물이 출전한 화성갑과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 포항남·울릉 재보선은 뚜렷한 민주당의 열세지역이었다.
그런데 대선 '불공정·불복' 정국이 전개되면서 공중전이 가열돼 화성갑의 경우 서청원 후보와 오일용 후보 간에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초반 전망과 달리 이러한 기류가 감지되는 것은 새누리당 정권의 국가기관들이 전방위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정황 및 이를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외압 의혹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은 25일과 26일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제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당력을 집중해 오 후보 지원사격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은 서 후보이기에, 민주당은 오 후보가 선전하기만 해도 득이 되는 '잃을 것 없는 선거'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승부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이제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나쁜 정부'가 되고 말았다"며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대선 개입 정국의 재부상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한 김한길 대표도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가진 뒤 재보선 지역구를 방문해 바닥 민심을 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