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와카 호투' 세인트루이스, 보스턴 꺾고 WS 원점으로

입력 : 2013-10-25 오후 1:49:1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상대 실책을 통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경기의 대패 치욕을 갚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상대의 2013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로 나선 와카가 6회 이전까지 좋은 공을 던졌지만 6회 데이빗 오티즈(38)에게 역전 2점홈런을 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벤치의 지시에 따른 7회 더블 스틸이 성공해 기회를 얻어냈고, 결국 찬스를 살리는 타선과 상대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가 얻었다. 4회 선두타자인 맷 할리데이가 존 래키의 2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렸고, 몰리나의 2루수 땅볼에 할리데이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와카가 6회 1사 1루 상황에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6구째 시속 85마일(약 137㎞) 공을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준 것이다. 지난 5회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17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던 와카는 홈런 한 방에 기록이 깨졌다.
 
그러나 보스턴의 실책과 찬스를 잡은 세인트루이스의 타선 덕택에 결국 경기는 다시 세인트루이스의 리드 상황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1로 뒤지던 7회 1사에 데이비드 프리즈가 래키로부터 볼넷을 얻고 후속타자 존 제이는 우중간 안타를 쳤다. 갑작스런 위기에 보스턴은 선발 래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데스칼소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1번 맷 카펜터가 보스턴의 바뀐 투수인 크레익 브레슬러의 초구를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이으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 홈으로 연결된 외야 송구를 포수인 살탈라마키아가 잡지 못했고, 살탈라마키아 뒤에서 공을 잡은 투수 브레슬러가 3루로 뛰는 주자를 잡기 위해서 공을 던졌지만 공은 3루측 관중석에 들어갔다. 결국 3루 주자도 홈을 밟았고 경기 분위기는 세인트루이스로 넘어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찬스에서 쐐기점까지 얻어 승기를 굳혔다. 카를로스 벨트란의 적시타로 결국 데스칼소도 홈을 밟게 됐다. 전날 수비 도중 갈비뼈 타박상을 입고 조기 교체됐던 벨트란은 이날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여 건재를 과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운드를 이어받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이닝 1피안타 3탈삼진)와 트레버 로젠탈(1이닝 3탈삼진)이 실점없이 보스턴 타선을 완벽히 막았고,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MLB 월드시리즈는 '7전4승제'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시즌 막판에 깜짝 등장해 포스트시즌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로 맹활약 중인 와카는 이날 경기에서도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벌써 포스트시즌 4번째 승리를 거뒀다.
 
반면 보스턴 선발 래키는 6.1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의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3차전은 하루 이동과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7일 오전 8시30분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인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서 열린다. 선발 투수로는 보스턴의 제이크 피비, 세인트루이스의 조 켈리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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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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