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순익 36%↓..NIM하락 직격탄(종합)

윤웅원 부사장 "순이자마진 4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

입력 : 2013-10-25 오후 5:25:53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반토막이 났다.
 
25일 KB금융(105560)이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46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5% 감소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1조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NIM 하락이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NIM은 3분기에 1.85%를 기록,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NIM도 3분기에 2.55%으로 전분기 대비 0.10%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3분기 1조5775억원을 기록해 지난 분기 대비 4.4%(719억원) 감소했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8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4103억원) 줄어들었다.
 
순수수료이익도 3분기 3724억원을 기록해 2분기 대비 5.1% 감소했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방카슈랑스 수수료 감소 등으로 인해 1조1316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보다 3.9% 줄어들었다.
 
유가증권 매각 등 일회성 요인으로 기타 영업이익이 466억원을 기록해 순이익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 2분기 기타 영업손실이 2232억원이었던 탓에 3분기 누적으로는 3497억원의 기타 영업손실을 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3분기 3382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 보유 유가증권 관련 손상차손, BCC 지분법평가손실 등을 인식했던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으나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682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토막에 그쳤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1.05%로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2%로 0.09%포인트 낮아졌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1.20%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2%를 기록해 2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KB금융의 3분기 말 그룹 총자산은 382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92조2000억원이다. 또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8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 증가했다.
 
한편, 윤웅원 KB금융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KB가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의 일환으로 우량 기업과 우량 가계대출 확보에 나서면서 마진이 축소된 부문이 있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4분기부터는 1년 만기 예금이나 거액이면서 고금리인 정기예금을 일정 부문 조정해 나가겠다"며 "4분기에는 NIM이 바닥을 확인하고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 등의 수수료 이익 감소와 관련해서는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자산운용회사나 증권사와의 연계영업을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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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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