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검찰의 국정원 대선 댓글 특별 수사팀이 밝혀낸 대선 개입 의혹 트위터 글 5만5689건 중 상당수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7일 오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범죄 열람표 5만5689건 일체를 입수해 전수 검토한 결과,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홍 사무총장은 트위터 글 5만여 개 중 2500~3000건가량에 오류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자료에는 상당수의 정치적 성향이 보이지 않는 글들, 예를 들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하지 않는 단순 트윗이나 정보성 뉴스 트윗이 포함됐고, 대북 심리전을 위해 작성되었을 것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트윗이 들어갔다.
홍 사무총장은 "특히 놀라운 점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검찰에 의해 분류된 트윗이 사실은 박 후보자나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문재인·안철수 후보자와 야당을 반대한다는 트윗이 사실은 (그들을) 지지·홍보하는 내용이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검찰 주장처럼 상부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라면서 "이와 같은 내용의 글들이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에 버젓이 증거자료로 첨부됐다는 사실에 대선 댓글 특별수사팀이 제대로 활동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를 비판한 트윗도 다수 발견돼, 이 모든 글들이 국정원 직원에 의해 작성됐는지도 의심스럽다"며 "따라서 국회에 제출된 검찰 증거물은 철저한 검토 없이 급조되었거나 일부 검찰 수사팀의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 같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이 공개한 국정원 트위터 글 오류 분석 자료(사진=장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