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2% "朴대통령, 국정원 대선개입 입장 밝혀라"

朴대통령 지지층도 "입장 밝혀라"..장기간 수세 피로감
국정원 수사 논란 책임 1위도 朴대통령

입력 : 2013-10-28 오후 2:01:4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민 60% 이상이 국정원 등 정부 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인 조원씨앤아이는 28일 박 대통령이 정부 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62.7%( 26~27일 성인 1000명 대상 유선전화와 RDD ARS 방식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가 공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1.3%였다.
 
특이한 점은 60대 이상(37.9%),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 지지층(42.1%), 국정운영 만족층(32.6%), 새누리당 지지층(34.5%) 등 박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집단에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비율이 전체 반대 비율보다 높았다.
 
조원씨앤아이 측은 “대선개입 수사 관련에서 박 대통령의 수세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지지명분이 약화되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면 돌파해줄 것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국정원 특수 수사팀장이 배제되는 등 수사과정에서 논란이 계속 되는 것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서는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답이 39.4%로 가장 많았다.
‘검찰’은 25.2%, ‘법무부’는 14.5%였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한 것은 대선 불복이라는 새누리당 주장에는 46.5%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말 대로 부정선거로 받아들인 비율은 43%였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약세다.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주 48%로 전주 48.8%보다 0.8%P 하락했다.
 
국정 운영 지지율은 3주 연속 떨어졌다.
 
반면 잘 못한다는 응답은 41.6%로 1주 동안 1.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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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