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업황에 대해 "4분기 들어 시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궈지면서 마케팅 경쟁에 대한 민감도는 상승하겠지만,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 등으로 인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현
LG유플러스(032640) 상무는 28일 '201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에 신규 단말기가 다수 출시됐고 또 앞으로도 출시계획이 있으며, 기존 단말의 재고 처분도 시장을 뜨겁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의 마지막 분기이다보니 민감도가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통신망인 LTE-A와 광대역 LTE를 가지고 여러가지 마케팅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으로 실적이나 고객 인식에 변화는 크지 않다"며 "보조금 이슈에 있어서도 시장안정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부침은 있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주파수 경매에서 2.6GHz 대역 주파수를 획득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14년 3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에, 내년 7월까지는 전국에 광대역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상무는 "2.6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 광대역 LTE망 구축을 서울과 수도권 및 광역시에 오는 2014년 3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라며 "내년 7월까지 전국망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대역 LTE망 설치를 위한 설비투자 비용(CAPEX)의 경우, 근본적으로 올해는 올 초 말했던 1조5000억원 내에서 집행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내년에는 금년 가이던스보다는 훨씬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종합적 계획을 수립중에 있는 관계로 정확한 금액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설비투자 비용인 1조7000억원보다는 확실히 더 많은 금액이 투자될 것"이라고 확답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한 LTE 주파수 경매에서 2.6GHz 대역의 40MHz(B2) 주파수를 최저가격인 4788억원에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시장점유율이 현재 20%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중장기적으로 세워놓은 시장점유율 목표치는 없다"면서도 "우리가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다보면 마케팅 비용에 관계없이 시장점유율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2014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올리기 위해 모바일 IPTV나 클라우드 서비스, 통화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 수 있는 유와 서비스 등 킬러 컨텐츠를 이용할 것"이라며 "또 3G 가입자가 여전히 2100만명 정도 남아있고, LG유플러스가 요금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LTE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49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87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