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여야 환경위원들은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4대강 사업이 환경 오염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4대강 사업을 감쌌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이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국회 환경위 소속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장한나 민주당 의원은 29일 KBS라디오에서 논쟁을 이어갔다.
이완영 의원은 4대강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한 것은 4대강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4대강 만든 후) 낙동강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13건 발생했다. 이 중 5건은 공사하면서 물을 막는 과정에서 수량부족으로 때문이었고, 2건은 어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기피어종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4대강을 만들어서 폐사 사고가 발생하는지 여부는 시간을 더 갖고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4대강 사업으로 강 수위가 높아져 농작물 피해는 발생했지만, 수질에는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999년 DJ정부 때부터 (낙동강에) 한 10조원 갖다 부었다. 그런데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여전히 관리목표도 아직 정해놓고 있지 않다”며 낙동강 수질은 4대강 사업전부터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회 국정감사 현장(사진=김현우 기자)
반면 장한나 민주당 의원은 4대강 주변의 환경 파괴는 4대강 사업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금강에서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있었을 때부터 이 문제를 좀 추적을 해왔다. 그때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해서 물속에 용존산소가 결핍돼서 떼죽음 사태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충남도 민관합동조사단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일단 서식환경이 너무나 변화했고, 그 다음에 유기물이 많이 퇴적돼서 물속에 용존산소가 부족하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으로 멸종위기종들이 사라졌고 정부가 이 사실을 은폐한 것도 질타했다.
장 의원은 “4대강 사업을 하기 전에는 49종의 멸종위기종이 이 낙동강에서 출현을 했는데 지금은 그 중 28종이 사라졌다”며 “이런 생태계 파괴 문제는 지난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다 누락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4대강 부설토로 인하 추가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 의원은 “4대강 사업 중에 영산강, 나주 동강 지구에 4대강 준설토로 농지 리모델링을 했는데, 이것이 농업에 부적합한 토양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반으로 줄었다”며 “이런 4대강 사업으로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내용들이 국정감사에서 많이 공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