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이 기업에 부담되는 정책과 법률이 완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규제 완화의 목소리는 정권이 바뀐 가운데서도 지속됐다.
특히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 노동 관련 이슈가 부각될 경우 해외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이는 곧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경제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박용만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이후 첫 번째 회장단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서울상의 회장단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많고 단계적으로 단축해야 하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지 않도록 대법원에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평법·화관법과 관련해서는 본격 시행까지 1년2개월 가량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에 경제계 의견을 꾸준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세계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3.5%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회장단은 "내년을 재도약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과 법률을 좀 더 완화해 국내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더 큰 폭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 국회 등 정책결정자와 사전협의를 통한 설득작업과 기업들의 애로점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유성근 삼화인쇄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의 회의에서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