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사상최대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재 피해를 입은 중국 우시공장 정상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29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1150원(3.47%) 하락한 3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DB)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우시공장의 정상화 시점을 한달정도 늦추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4조840억원, 영업이익은 1조16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우시공장의 정상적이 가동이 기존 11월에서 1개월 정도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며 "주가의 하락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우시 공장 화재로 4분기 실적 전망이 이미 하향조정됐지만, 일부에서는 내년 실적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4분기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인세율 상승과 배당 기대감 감소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6% 내외였던 법인세율이 오는 2014년 19% 까지 상승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곧바로 당기순이익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홍 연구원은 "컨퍼런스콜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단기간내에 배당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국내 투자자와는 달리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것이란 전망이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자체가 나쁘지 않다"며 "4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나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