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10.30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9일, 화성 갑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은 궂은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마지막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집권 여당 후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0~15% 포인트 앞서가고 있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는 중장년층의 지지세 결집에 집중했다.
서청원 후보는 화성시 향남읍 장짐리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지역 상권을 돌며 유세운동을 시작했다. 점심에는 남부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배식봉사를 하며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낸 후 지지자들과 농협 하나로마트 봉담지점 앞에서 유세활동을 이어갔다.
서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평소처럼 오늘도 새벽부터 발로 뛰면서 많은 지역주민들은 만나서 지지를 호소했다"며 "저에게 신뢰를 보내는 느낌을 받았다. 그분들께서 내일 저를 이 지역의 심부름꾼으로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겸허한 마음으로 주민들의 심판을 기다리겠다"며 "(주민들이) 좋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또 "당이 소통과 화해와 단합을 하는데 앞장서고 여야 대화 복원의 울타리 역할을 통해 국정이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저의 경험과 경륜을 모두 쏟아 붙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 서 후보는 봉답읍과 향납읍 일대를 돌며 마지막 유세활동에 전념했다.
◇29일 마지막 유세 활동을 하고 있는 서청원 후보(사진=장성욱기자)
한편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오일용 민주당 후보는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오 후보는 현대차연구소로 출근해 유세를 시작했다. 그 후 일대를 돌며 오전에는 경기 화성의 대표적인 5일장인 조암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오후 유세에서 오일용 후보는 김한길 대표와 함께 젊은 유권자가 많은 향남 홈플러스 일대에 집중했다. 김한길 대표는 "내일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화성과 포항은 두 곳 다 새누리당의 아성 지역"이라며 "이런 지역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면 박 근혜 정부가 정신 번쩍 차리고 새롭게 시작하려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오일영 후보가 끝까지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한 것에 대해 화성 유권자 분들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다.
오 후보 역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정치가, 화성의 미래가, 내일 결정지어진다고 생각한다. 저 오일용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화성의 미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잘못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그는 "착하고 소박한 정치를 하고 싶다"며 "늘 주민들과 함께 하고, 공약처럼 1주일에 한 번은 마을회관으로 가서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그것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하늘처럼 받드는 그런 깨끗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오 후보는 봉담지역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봉담 유세에서는 지난 대선 민주당의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지난 주말에 이어 유세 지원에 가담했다.
◇인터뷰하는 오일용 민주당 후보(사진=장성욱기자)
서청원, 오일영 두 후보는 화성갑 시민들의 지지를 더 얻기 위해 공식 선거 운동 시간 마감인 29일 자정까지 유세를 계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