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42포인트(0.72%) 오른 1만5680.3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1포인트(0.31%) 오른 3952.3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84포인트(0.56%) 오른 1771.95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던 주요 지수들은 양적완화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장중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또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71.2로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가 크게 낮아진 탓으로 풀이됐다.
린 프란코 컨퍼런스 보드 이사는 "소비자심리가 연방정부 셧다운과 부채한도 위기로 상당히 악화됐다"며 "미 의회의 갈등이 일시적으로만 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몇 개월 간은 소비자심리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식료품 가격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같은 기간 소매판매 역시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0.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랜디 배이트맨 헌팅턴 애셋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회의 결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장 시작 전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는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66% 오른 31.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IBM은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2.69% 올라 다우존스 지수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 밖에도 AT&T(1.97%),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03%) 등 통신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캐터필러(-0.25%), 보잉(-0.17%), 마이크로소프트(-0.1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