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영국의 9월 모기지 승인건수가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정부발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총 모기지 대출건수는 총 6만6735건으로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기록인 6만3396건도 뛰어넘은 수치다.
영란은행 대출승인건수(출처=영란은행)
총 대출금액도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
준인 156억파운드(250억달러)를 기록했다.
모기지 대출 증가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영국과 웨일즈 지역의 10월 주택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주도로 시행된 ‘주택자금지원프로그램’(Help to Buy program)이 모기지 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1차 주택자금지원프로그램에서는 신규 주택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주택 가격의 20%를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이달 초 시작된 2차 주택자금지원프로그램에서는 주택가격이 60만파운드를 넘지 않는 선에서 기존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추가해 온 바 있다.
랍 우드 베른버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저금리와 주택구입자들의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에는 밑돌지만 향후 몇 년 간 주택가격과 거래량 모두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