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사진=이준혁 기자)
[태릉선수촌=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다섯 번의 올림픽 출전경력을 보유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5)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은퇴 가능성을 밝혀 주목된다.
이규혁은 30일 오전 태릉선수촌(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챔피온하우스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이규혁은 벌써 6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며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예전부터 항상 마지막(동계 올림픽 출전)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다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은퇴'라는 마지막을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는 은퇴도 생각한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전제하에 은퇴 후 마음을 어떻게 추스릴까까지 생각하며 준비 중"이라며 "이번 대회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하지만 '전보다 여유있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혁은 지난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당시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6차례 연속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국가대표로 나섰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이규혁 외에도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심석희, 김아랑, 박승희, 박세영, 노진규, 신다운(이상 쇼트트랙) 김연아(피겨스케이팅) 등 한국 동계스포츠의 주요 선수들이 임원들과 참석해 소치동계올림픽을 100일 앞둔 시점에 드는 소감과 각오에 대해 전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14~23일 러시아 소치에서 진행된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120명 안팎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캐나다 밴쿠버 대회 당시 기록(종합 5위 :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목표다.